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개봉했다. 그동안 영화 <반도>가 극장가 유일한 작품으로 독주를 이어갔지만,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으로 어려워 보인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세 정상이 북 핵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전작에 출연한 정우성과 곽도원을 비롯해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출연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개봉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50%를 넘기며 기대와 관심을 입증해왔다. 개봉을 3일 앞둔 지난 27일 오후, 실시간 예매율 51.9%를 기록했고, 사전 예매 관객수는 4만여 명을 넘긴 바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강철비>와 상호보완적 속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내용이 이어지진 않지만 세계관과 이야기의 본질을 공유하는 속편이다. 출발은 다른 지점이지만, 결국 같은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양우석 감독은 다수의 기자간담회와 인터뷰를 통해 <강철비>와 <강철비 2: 정상회담>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양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강철비>는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해결할 수 있다는 판타지에서 시작해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현실적으로 찾아보는 변화구였고, <강철비2: 정상회담>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남북 의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에서 출발해 판타지를 향해간 직구다.
특히 <강철비2: 정상회담>에는 <강철비>에 출연했던 남북 배우들이 진영을 바꿔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남과 북, 이념 진영이 바뀌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양우석 감독의 의도가 숨겨진 대목이다. 이밖에도 미국과 중국, 일본인으로 등장한 배우들은 전편이 이어 그대로 등장한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개봉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10시 25분 실시간 예매율은 59.4%로 1위에 해당한다. 사전 예매 관객수는 11만 명을 넘겼다. 2위를 유지중인 <반도>는 19.1%고, 예매 관객수는 3만 명을 넘겼다.
물론 <강철비2: 정상회담>의 예매율이나 사전 예매 관객은 <반도>만큼 파격적이진 않다. 하지만 현 시국에 나오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당기기 충분하다.
또 현재 <반도> 관객이 만 명대로 떨어질 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가고 있고, <반도> 속 신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강철비2: 정상회담>을 선택할 관객들이 다수 있어 보인다.
과연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후 <반도>가 쌍끌이로 AND가 될지, 아니면 <강철비2: 정상회담>에 밀려 END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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