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우먼 1984> 속 두 빌런 바바라 미네르바&맥스 로드
영화 <원더 우먼 1984>에는 두 명의 빌런이 등장한다. 책벌레 괴짜 과학자 바바라 미네르바와 맥스 로드다. 두 사람은 공범으로 <원더 우먼 1984>에서 원더 우먼에 맞서는 악당으로 전세계를 위기로 몰아 넣는다.
바바라는 보석학자이자 지질학자, 동물학자다. 다이애나에 대한 심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치타라는 빌런으로 변신해 원더 우먼과 맞선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원더 우먼> 속편의 악당으로 당연히 치타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치타로 변신한 바바라는 혼돈의 시대에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기도 한다.
바바라는 지적이고 똑똑하지만 늘 불안해하고 자신에 대한 만족이 없는 인물이다. 사회생활이 서툴고 자기비하적인 유머감각을 지녔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할만큼 과학자로서 지성을 갖췄지만 자신감이 없고, 존재감 역시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바바라는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다이애나와 가까워지고 친구가 된다. 언제, 어디서나 주목을 받고 아름답고 세련됐으며, 자신감 넘치는 다이에나를 동경하고, 그 처럼 되길 바란다.
바바라에게 기회는 우연히 찾아온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는 신비로운 유물로 인해 바바라는 점차 특별한 사람으로 변해간다. 다이에나처럼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게된 것이다. 그로인해 소심했던 성격 역시 변해간다. 그동안 길거리에서 추행을 당하던 피해자였던 바바라는 점차 포식자로 변모해간다.
크리스틴 위그가 연기한 바바라, 치타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DC 슈퍼 빌런이다. 치타는 <원더 우먼> 원작자인 윌리엄 몰튼 마스턴이 만든 캐릭터고, 바바라는 렌 와인과 조지 페러즈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돌로 두 사람을 연결시켰다.
또 다른 빌런 맥스 로드는 1980년대 문화적 정체성을 대변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성공해야 하고 이겨야하는 외적인 성공의 잣대로 우리의 가치를 가늠하며,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는 시대 보여준다.
맥스 로드는 블랙 골드 인터내셔널 대표로 등장한다. 실상을 값비싼 모직 옷을 입은 뱀 같은, 석유 영업사원에 가깝다. 맥스는 TV 광고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 가질 수 있다"고 약속하지만, 사실은 맥스 자신만이 모든 것을 가졌다. 그럼에도 항상 무엇인가를 더 갖길 윈한다.
맥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팔며 등장한다. 존재하지도 않은 석유에 투자를 하라고 설득하고, 자신의 아들에게는 성공한 아빠로 보이고 싶어한다. 성공한 아빠란 강하고 부유한 것이라 믿고 더욱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탐욕에 눈이 먼 인물이다.
두 사람은 공동의 목적을 위해 무언의 동맹을 맺고 원더 우먼과 적이 된다. 맥스가 원더 우먼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면 바바라가 그를 돕고, 맥스는 바바라가 원하는 강인한 힘을 주며 두 명의 막강한 빌런으로 발전한다.
<원더 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렸다.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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