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넷플릭스 택한 <승리호> 비하인드 미리보기
영화 <승리호가> 결국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개봉을 두차례 연기한 후 더 이상 개봉 연기 없이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했고, 2월 5일 공개에 맞춰 조금씩 영화의 세계관과 내용들이 공개되고 있다.
영화 <승리호>는 배우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이 <늑대인간> 이후 재회한 작품이자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당초 국내 개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개된 예고편 완성도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승리호>가 화제작인 것 역시 사실이다. <승리호> 공개에 앞서 지금까지 공개된 영화의 시작과 세계관, 예고편 등 미리 살펴봤다.
<승리호>는 조성희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한 이야기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그동안 특정할 수 없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할리우드에서 익숙한 소재와 장르에 한국적 정서를 섞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승리호>는 그의 세계를 우주로 확장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승리호>의 시작은 조성희 감독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오래된 인공위성, 발사 로켓의 분리된 파편 등이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 궤도를 떠돌고 있으며, 그것이 우주폐기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조성희 감독은 여기에 "국가와 민족의 경계가 사라지는 우주. 미래에 만약 우주에도 집을 짓고 산다면, 모든 인종이 뒤섞인 그곳에서 한국인들은 뭘 하고 있을까?"라는 본인의 상상을 덧대 <승리호>를 만들어갔다.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국인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세계관을 위화감 없이 납득시키기 위해 감독은 "캐릭터들이 만화나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보는 이와 별다를 것 없는 한국 사람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을 우선 과제로 정했다.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우주, 시간적 배경은 2092년이다. 황폐해진 지구와 위성 궤도에 만들어진 새로운 보금자리인 스페이스 콜로니 UTS, 그리고 그 사이 우주 공간을 누비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를 배경으로 한다. 조성희 감독이 그려낸 2092년의 세계 속, 승리호를 타고 우주를 누비지만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노력하는 주인공들은 현재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있는 삶을 살고 있다.
최근 공개된 메인 예고편도 흥미롭다. 2092년 황폐화된 지구를 설명하는 음성으로 시작, 우주쓰레기를 모아 돈을 버는 우주청소선 승리호에 승선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주쓰레기를 발견하고 승리호를 진두지휘하는 김태리는 지금까지 캐릭터와 다른 모습으로 관심을 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승리호>의 스토리가 드러나면서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또 다른 흥미를 유발한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사막화가 진행된 지구를 떠나 우주로 간 승리호 선원들은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고된 노동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들 앞에 적자 인생을 한방에 청산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큰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온 우주가 찾고 있는 인간형 로봇 도로시가 그들 손에 들어온 것이다.
대출도 갚고 큰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승리호 선원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일이 그들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놀란 표정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누군가와 대치하는 승리호 선원들의 모습은 그들에게 닥친 뜻밖의 위기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더한다.
영화에 사용된 특수효과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약 1천여 명에 육박하는 국내 유수의 VFX 팀이 모여 만든 <승리호>의 스펙터클은 우리 영화의 기술적인 진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송중기, 김태리를 비롯해 진선규, 유해진, 리처드 아미티지 등이 출연하며,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승리호> 메인 예고편 바로보기
<승리호> 영화 정보
제 목 : 승리호 (SPACE SWEEPERS)
감 독 : 조성희
각 본 : 조성희, 모칸
출 연 :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그리고 리처드 아미티지 외
제 작 : (주)영화사비단길
제 공 : 넷플릭스 (Netflix)
<승리호> 시놉시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오지 마! 쳐다보지도 말고, 숨도 조심해서 쉬어. 엉겨 붙을 생각하지 마!"
어느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는데…
"비켜라, 이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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