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 영화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이 개봉을 앞뒀다.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은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의 슬프고 매혹적인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개봉을 앞두고 알고나서 영화를 관람한다면 더욱 좋은 비하인드들을 살펴봤다.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첫번째 편집본의 러닝타임은 무려 3시간에 달했다. 왕가위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끊임없이 작품에 대한 고민과 도전을 거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은 아르헨티나 로케이션 촬영만 약 4개월동안 진행될 정도로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오랜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방대한 분량의 촬영본으로 인해 처음 편집된 영화의 러닝타임은 무려 3시간이었다. 전체적인 플롯과 설정을 다담은 후에 현재의 영화가 완성됐다.
그렇다고 편집된 분량을 폐기한 것은 아니다. 아쉽게 편집돼 보여주지 못한 스토리와 촬영 현장 에피소드 영사은 따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라는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장국영과 양조위가 맡은 캐릭터 이름인 보영와 아휘는 스태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스태프는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동고동락하던 촬영 스태프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들 스태프는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영화 제목은 미국 락 밴드 터틀스의 노래 '해피 투게더'에서 가져왔다. 왕가위 감독은 이 곡을 커버해 OST로도 활용했다. 빠르게 달리는 전철에 몸을 싣은 아휘의 모습과 경쾌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영화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장첸)의 이야기 탄생 비하인드다. 아위화 진한 우정을 나누는 장 캐릭터는 왕가위 감독의 즉흥적인 아이디어였다. 평소 음악, 책 등 다양한 소재로부터 영감을 받는 그는 우연히 차이나 센트럴이라는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영화 속 장의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다.
아휘의 희로애락을 지켜보는 직장 동료이자 곁에서 위로를 해주는 친구인 장 역을 맡은 장첸은 장국영, 양조위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은 2월 4일 4K 리마스터링으로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영화 정보
제 목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원 제 春光乍洩, Happy Together
감 독 왕가위
출 연 장국영, 양조위, 장첸
수 입 ㈜엔케이컨텐츠
배 급 ㈜디스테이션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7분
개봉 2021년 2월 4일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시놉시스
"우리 다시 시작하자"
그가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난 늘 그와 함께했다
홍콩을 떠나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보영과 아휘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던 중 두 사람은 사소한 다툼 끝에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로 아휘의 앞에 다시 나타난 보영은 무작정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서로를 위로하며 점차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보영의 변심이 두려운 아휘와 아휘의 구속이 견디기 힘든 보영은 또다시 서로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을 내뱉은 뒤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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