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시작과 끝을 장식한 노래는 무엇일까
영화 <돌멩이>는 시작과 끝을 함께한 OST가 있다. 다양한 감정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직접적으로 감정을 강조하기 보다 담담한 분위기의 OST를 선택한 것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등장한 OST인 김추자의 [꽃잎]도 마찬가지다.
영화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던 이들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 담담한 시선은 OST가 완성했대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은 <돌멩이> OST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영화의 음악을 책임지고 있는 임미현 음악 감독이 기획해서 만들어 온 음악을 듣자마자 딱이라는 생각을 해서 바로 활용하게 됐다. 더 할 것 없이 좋았다."
특히 김추자의 [꽃잎]은 <돌멩이>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있다.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멜로디이자 누군가는 흥얼거렸을 이 노래는 영화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석구의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장면과 함께 흐르는 [꽃잎]은 행복을 예고하는 듯 하다.
모든 사건이 벌어진 후 다시 일상 생활을 하는 석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역시 [꽃잎]이 흐르지만, 영화의 시작과 다르게 느껴진다. 같은 노래임에도 다른 느낌을 전하며, '꽃잎이 피고 또 질 때면 그 날이 또 생각나 못 견디겠네'라는 노래 가사까지도 석구는 그대로지만 주변의 달라진 반응과 상황에 따라 아픔으로 다가온다.
<돌멩이>는 10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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