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망친 여자>가 촬영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식적인 자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로 오는 1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은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간다.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7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도망친 여자> 현장 스틸에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엿보이지만 영화 속 펼쳐질 이야기는 숨겨져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김민희의 스타일 변신이다. 짧은 단발펌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김민희와 여전한 홍상수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희미한 미소부터 진지한 표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도망친 여자>는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제의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여기에, 제58회 뉴욕영화제, 제69회 만하임-하이델베르크국제영화제, 제21회 도쿄 필름엑스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을 받아 기대를 높인다.
특히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반응도 흥미롭다. 그동안 홍상수 감독은 독창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와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왔다. 이번 작품 역시 인간의 삶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외신들의 반응이다.
"관객들은 서서히 커튼을 들추고 그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적 삶의 세계를 훔쳐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홍상수 영화의 비밀스러운 힘"(The Hollywood Reporter)
"홍상수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란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사랑스럽게 작고, 그러면서 작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도망친 여자>는 그 미래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Variety)
이동진 평론가는 "<도망친 여자>는 중심에 구멍을 낸 뒤 사건의 뒤안길에서 일렁이는 마음의 그림자를 물끄러미 들여다본다"고 코멘트했고, 허문영 평론가는 "홍상수는 서사의 진폭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그의 어떤 다른 영화에서보다 구성을 단순화하며, 피사체들의 즉물성을 극대화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작품 <도망친 여자>는 오는 1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도망친 여자> 시놉시스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감희’는 세 명의 친구를 만난다. 두 명은 그녀가 그들의 집들을 방문한 것이고, 세 번째 친구는 극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우정의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언제나처럼, 바다 수면 위와 아래로 여러 물결들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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