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 암 투병도 숨기고 촬영한 이유

 

고 채드윅 보스만 트위터에 부고가 올라왔다

영화 <블랙팬서>로 유명한 채드윅 보스만이 암 투명 중 사망했다. 지난 28일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지면서 전 세계 영화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소식은 갑작스러웠다. 지금까지 그가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암투명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채드윅 보스만은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블랙팬서> 촬영 당시에도 암투병 중이었던 것이다.

 

<블랙팬서>는 '시빌 워' 이후 와칸다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가 와칸다에만 존재하는 최강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좌를 노리는 숙적들의 음모가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번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채드윅 보스만은 극 중 와칸다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 역으로 출연했다. 티찰라는 세상을 구할 히어로 블랙 팬서로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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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보스만의 맡은 블랙 팬서는 히어로 무비의 특성상 강도 높은 액션이 많았고, 티찰라 왕 캐릭터 역시 용맹한 왕의 면모를 보여줘야 했다. 이로 인해 몸을 만들고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투병 사실을 숨기고 연습과 촬영에 임했다.

 

<블랙팬서>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미국 매체들을 통해 채드윅 보스만을 향한 추모사를 공개했다.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 보스만의 투병 사실을 알지 못했음을 밝히며 "가족이 부고를 발표한 후 그가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감독은 "채드윅 보스만은 믿음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지병을 숨기고 작업을 해왔다. 그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며 훌륭한 예술을 만들었다. 그는 서사시 같은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내 생이 끝날 때까지 그의 불꽃을 이야기할 것이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블랙팬서2>를 언급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채드윅 보스만이 말할 대사들을 상상하고 <블랙팬서2> 대본을 썼다. 다시는 모니터를 통해 채드윅 보스만의 클로즈업을 볼 수도, 그에게 다가가서 다른 테이크를 요청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이렇게 슬펐던 적이 없다. 우리가 더 이상 영상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니 더욱 고통스럽다"고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 스틸

한편 지난 28일 채드윅 보스만의 공식 트위터에 부고를 알리는 글이 올라오면서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채드윅 보스만은 자택에서 아내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망했다. 지난 2016년 대장암 진단을 받아 4기로 악화될 때까지 4년 동안 암투병을 해 왔으며, <마셜>와 <Da 5블러드>를 병마와 싸우며 촬영을 진행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4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위한 병원에 420만 달러의 장비를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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