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가 결국 개봉 연기를 선택했다. 이유는 역시 '코로나 19'였다. 신작들이 조금씩 개봉하고 있지만, 극장가에는 코로나 19 여파가 여전했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했고, 조성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작 확정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했고, 모션 캡처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등장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마블 히어로 무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닮아 보이지만, 조성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면 보다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한국형 SF 영화가 탄생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승리호>는 2019년 7월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 송중기가 영화 <군함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자,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김태리와 진선규, 유해진이 함께해 기대를 더했다. 260억 원 규모의 대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승리호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았고, 김태리는 승리호의 젊은 리더 장 선장 역을 연기한다. 진선규는 기관사 타이거 박을 연기하고,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는 유해진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업동이는 모션 캡처 기술로 탄생한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촬영이 끝난 것은 같은 해 11월이다. 이후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작업은 순조로웠지만 코로나 19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그래도 여름 시장을 노리며 개봉을 차근차근 준비했고, 론칭 예고편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개성 강한 젊은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만으로도 기대는 충분했다. 여기에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이라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더했다. 이들이 어떤 앙상블로 우주를 누비고 승리를 차지할지 기대를 높였다.
개봉을 두어달 앞둔 6월 중순, 결국 개봉 연기 소식이 들렸다. 코로나 19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이유다.
지난 2월 이후 이렇다 할 신작 개봉이 없어 극장가는 침체기에 빠졌다. 수많은 작품들이 코로나 19가 잠잠해지길 기다렸고, 최근 영화 <침입자>와 <결백>이 개봉했다. 하지만 상영관 내 자리 띄어 앉기나 상영회차 축소는 여전했다. 극장에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고, 앞으로 <#살아있다>를 비롯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영웅>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개봉 연기를 선택한 작품은 <승리호>다. 아직 다른 작품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올 여름 대작 중 한 작품인 <승리호> 개봉 연기가 영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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