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연기됐다.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4월에 개최된다.
15일(미국 현지 시각)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를 확정했다. 당초 2월 28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2021년 4월 25일로 연기를 최종 확정했다.
결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초 계획보다 8주 가량 연기됐다. 이 같은 소식은 AP 통신, ABC방송, 뉴욕타임스 등 외신을 통해 빠르게 전달됐다.
특히 AP 통신은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에 대해 "코로나19로 개봉 일정에 혼란이 생기며, 시상식이 연기됐다"고 보도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만으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193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홍수로 처음 연기됐고, 두 번째는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사건이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에도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두 달이나 일정을 미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연기는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하루 정도 연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특히 이번 연기는 마지막 연기였던 1981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을 8개월이나 앞둔 상황에서 연기를 결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로 출품작 자격 심사 기간을 2021년 2월 28일로 연장됐다.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그 해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4월 15일로 각각 변동됐다.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로 조정된 일정은 또 있다. 올 11월 2주에 열릴 예정이었던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 '거버너스 어워즈'를 전면 취소됐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은 오는 12월에서 다음해 4월 30일까지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는 공동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며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스카로도 불린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매년 2월에 개최된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달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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