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녀온 배우 송강호의 차기작이 정해졌다. 신연식 감독의 <거미집>이다. 제목부터 독특한 이 영화,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려진 내용은 없다. 영화 <러시안 소설>, <조류인간> 등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연출하기로 유명한 신연식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외에는 알려진 바가 전무하다.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물론 송강호가 맡은 역할까지 모두 비밀리에 진행 중이다.
12일 송강호 소속사에 따르면 송강호는 차기작으로 신연식 감독의 신작 <거미집>으로 차기작을 선택했다. 이제 막 시나리오만 주고받은 상태로 언제 제작이 시작될지, 심지어 최종 시나리오가 나왔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촬영이 실내 스튜디오에서 100% 진행되고, 흑백과 컬러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독특한 형식으로 만들어 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도는 상태다.
그럼에도 <거미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송강호가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는 점과 함께 신연식 감독의 전작들에 있다. 신연식 감독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연출 기법, 배우들의 연기까지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감독이다. 특히 흑백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 '동주'에 각본과 제작으로 참여한 바 있어 이번 영화에도 기대가 크다.
송강호는 지금까지 대중성과 상업성이 진한 작품부터 실험적인 작품, 의미가 깊은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택해왔다. 영화 <기생충>도 마찬가지다.
<기생충>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진 것은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옥자> 공개 당시였다. <기생충>이라는 제목 때문에 재난 영화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봉준호 감독은 가족 영화라고 선을 그었고, 공개된 <기생충>은 독특하긴 하지만 분명히 가족 영화였다.
이 작품 역시 독특한 스토리와 연출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아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하며 2019년에서 2020년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렇듯 도전 정신이 가득한 대중적인 배우 송강호가 자신만의 색이 뚜렸한 신연식 감독과 손을 잡는다고 하니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연식 감독의 작품 중 <조류인간>을 보면 인간이 조류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간 중 조류가 될 수 있는 인간이 있고, 심지어 그들이 조류가 되는 것을 돕는 존재가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이 조류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영화 말미에 주인공의 아내로 짐작되는 한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진짜 조류가 됐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과연 내용 조차 알려지지 않은 <거미집>이 얼마나 독특하고 독창적인 스토리로 탄생할지, 또 송강호와 신연식 감독이 만나 한국 영화계에 또 어떤 이슈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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