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리메이크 된 작품은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만)와 영석(남주혁_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렸다.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만큼 국내에서 리메이크 되는 <조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김종관 감독 역시 "왜 조제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조제>를 리메이크 하기로 결심한 후 주변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그리고 약간은 걱정스러운 듯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그만큼 원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김종관 감독은 "너무나도 좋은 원작이 가진 무게감이 있고, 시대의 변화 안에서 고민을 해야하는 문제들, 대중 영화로서 방향성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부담 많은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조제>에 도전해야 할 이유는 수없이 많았다고.
가장 큰 것은 원작 소설과 영화가 가지고 잇는 매력은 김종관 감독이 수많은 창작을 하며 항상 담고 싶었던 이유다. 사람에 대한 깊은 시선과 인간애, 원작이 지닌 본연의 감정을 지킨 채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김종관 감독은 하게됐다.
"원작은 매우 좋은 지점이 많지만, 그 영화가 만들어 놓은 길을 똑같이 따라가는 것은 이 영화를 보게 될 관객들에게도, 이 영화에 도전하게 될 나와 배우들에게도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좋은 원작을 조금 다르게 만드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원작에 대한 충성심이 강할수록 평가 기준은 높아지고, 만족보다는 실망시킬 가능성 역시 함께 높아진다. 하지만 김종관 감독은 "로미오도 줄리엣도 조커도 여러 얼굴을 지니고 있듯" 한지만, 남주혁과 함께 배우들이 지난 질감을 캐릭터에 투영시켜 또 다른 개성과 생명을 탄생시켰다.
"창작을 하는 이들이 그 이야기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창작자의 개성이 드러날 때 좋은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는 좋은 창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김종관 감독의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고 영화에 담을 로케이션 헌팅지를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왜 조제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도 했다. 조제의 집이 될 공간을 찾고, 허름한 담과 골목을 찾았고, 오래된 길과 겨울 유원지, 고물상, 고시원, 헌책방, 겨울의 포장마차 등 조금은 쓸쓸하지만 삶이 있는 공간들을 쫓았다.
영화 속 조제는 버려진 것을 모으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수집가다. 그는 "여기는 버려진 것들의 쉼터 같은 곳이야. 내가 이뻐해주지"라고 말한다. 조제처럼 김종관 감독 역시 버려지거나 외로워진 세계에 스포트라이트와 아름다움을 주고자 했고, 그것이 <조제>의 큰 매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을 비롯한 <조제> 제작진은 촬영 초반 먼 나라에서 조제를 만났다. 먼 나라에서 첫 촬영을 하고 어느 순간의 한지민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 순간, 우리가 만나게 될 조제를 처음 마주한 기분을 느꼈다.
"쓸쓸하지만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 연약함과 단단함이 양면처럼 있고 가만히 앉아서도 멀리 갈 수 잇는 사람이 있었다. 그 순간에도 그 이후에도 왜 조제인가에 대한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조제> 시놉시스
자신을 조제로 불러달라는 그녀
처음 만난 그날부터 조제는 영석에게 잊을 수 없는 이름으로 남는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곳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있는 조제.
우연히 만난 그냐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영석은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 설레는 한편 가슴아픈 조제는
자신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을 밀어낸다.
기억할 거야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조제> 영화정보
제 목 : 조제
감 독 : 김종관
출 연 : 한지민, 남주혁
제 작 : 볼미디어㈜
제 공 :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배 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개 봉 : 2020년 12월 10일
러닝타임 : 117분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iuzzib@daum.net (오타 및 기사 제보)
※저작권자 ⓒ무비부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더 우먼 1984> 전편과 어떻게 다를까 (0) | 2020.12.09 |
---|---|
코로나19에도 개봉 감행…<원더 우먼 1984> 미리보는 북미 반응 (0) | 2020.12.08 |
<콜>의 서스펜스 밀도를 끌어올리는 '이것' (0) | 2020.11.27 |
<콜> 알고보면 더욱 스릴 넘치는 TMI 방출 (0) | 2020.11.26 |
<내가 죽던 날> 특별하게 살펴보는 사건, 그 후의 이야기 (0) | 2020.11.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