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1위 기념! 유력 용의자 배종옥의 아름다운 과거

 

영화 <결백>

 

배우 배종옥이 2년여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개봉 첫 주말 흥행 1위를 기록한 <결백>은 2018년 영화 <환절기> 이후 휴식을 갖은 배종옥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결백>은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고인의 아내이자 치매 환자인 화자가 지목된 후, 변호사 딸이 엄마의 결백을 밝히면서 드러나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배종옥은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 화자 역을 맡았다.

 

화자는 계속해서 자신이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인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동생이자 화자의 아들 정수를 위해 범행을 시인했다고 의심한다. 그 의심은 정인을 사건에 뛰어들게 만들고, 그 안에는 더욱 무서운 비밀이 담겨있음을 알게된다.

 

영화 속 화자는 매 장면마다 등장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캐릭터 이름처럼 영화 속 이야기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화자의 과거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고, 그녀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말하는 사람인 화자, 하지만 영화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말하지 않고, 정인과 함께 관객들이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 <위안>

 

1985년 KBS 특채 탤런트 출신인 배종옥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팜므파탈 여배우는 물론, 평범한 엄마, 최근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치매환자까지 참으로 많은 얼굴을 보여줬다. 특히 영화 <결백>에서는 과거 시절까지 직접 연기하며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뽑내기도 했다.

 

배종옥의 아름다운 미모는 정식 데뷔 전인 1984년 장현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13분짜리 단편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년 전 사별한 아내에 대한 환상을 확인하고자 신혼여행을 갔던 산속으로 촬영을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위안>이다. 지금과 다를 것없는 고운 외모이지만, 지금보다는 앳된 모습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젊은 세대들이 기억하는 배종옥은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이나 [그들이 사는 세상]일 것이다. 특히 표민수 PD와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고 노희경 작가가 각본을 쓴 [그들이 사는 세상] 속 배종옥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팜므파탈 여배우 윤영 역을 맡은 그는 드라마 국장 김민철 역을 맡은 김갑수와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였다.

 

화려한 톱스타의 삶과 함께 아픈 엄마를 돌보는 딸,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의 모습 등 그저 까칠하고 남성 편력이 있는 톱스타 윤영이 아닌, 인간 윤영의 모습을 보여줘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2013년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노희경 작가와 재회한 배종옥은 또 다시 자신의 인생작을 써 내려갔다. 송혜교가 연기한 오영의 엄마 같은 존재이지만 그를 지독한 외로움에 몰아 넣은, 멀어가는 눈을 외면하고 자신이 눈이 돼 주길 스스로 택한 집사 왕혜지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결백> 이전 작품인 <환절기>에서는 식물인간이 된 아들 곁을 지키는 엄마 미경으로 출연했다. 홀로 키우던 아들이 식물인간이 되지만 강인한 엄마의 모습으로 곁을 지킨다. 오랜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배종옥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모성애부터, 이기적인 엄마의 모습, 특별한 아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모습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었다.

 

<결백>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종옥의 활약은 어디서 끝나지 않는다.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는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과 그의 뒤에서 뛰어난 선거전략을 펼치는 서창대의 치열한 선거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의 전작에 출연한 바 있는 설경구를 비롯해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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