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이티 르로이>는 미국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른바 '제이티 르로이' 사건이라 불리는 이 실화는 미국 문학계를 뒤흔든 희대의 사기극이다.
제이티 르로이는 2000년 출간된 자전 소설 [사라]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인물로,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유명인사였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소설과 달리 대외 활동을 최소화한 '얼굴없는 작가'로 신비함을 더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 소년의 자전적인 삶을 다룬 [사라]는 마약 중독자이자 매춘부였던 어머니 사라 밑에서 성폭행과 학대, 방치 속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여장을 하며 몸을 팔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담아내 문학계에 충격을 전한 바 있다.
소설을 제외하고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제이티 르로이가 대중들 앞에 선 순간, 평단과 대중, 셀럽들은 열광했다. 위노나 라이더, 마돈나, 코트니 러브, 루 리드 등 수많은 셀럽들은 제이티 르로이만의 성별을 뛰어넘는 매력과 독특한 패션 코드에 주목하며 그 삶 자체를 추종했다.
문학계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이 제이티 르로이에게 집중한 가운데,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는 제이티 르로이를 다룬 영화 <이유있는 반항>을 연출하는 동시에 직접 어머니 사라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더하기도 했다.
사건은 2006년 터졌다. 뉴욕 타임스에 의해 천재 작가 제이티 르로이의 정체가 밝혀진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대중들 앞에 나선 제이티 르로이는 진짜 작가가 아닌 평범한 점원 사바나 누프이며, 실제 작가는 스피디라 불렸던 로라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폭로 사건 이후 로라 알버트는 소설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중들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제이티 르로이는 단지 문학적 페르소나이며,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며 미국 문학계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남게 됐다.
영화 <제이티 르로이>는 이처럼 미국 문학계를 충격에 빠뜨린 일대의 사건을 재현했다. 목소리부터 체형, 분장까지 100% 싱크로율로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당시 중성적인 매력과 독특한 패션 코드로 주목받았던 제이티 르로이를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독보적인 매력의 배우를 통해 남아내 더욱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실제 사건의 주인공인 사바나 누프는 제스틴 켈리 감독의 <제이티 르로이>에 대한 깊은 통찰에 매료돼 함께 각본 작어을 진행하는 등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세상을 속인 희대의 사기극을 만들어낸 사바나와 로라의 캐릭터에 여러 층위를 겹겹히 더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영화 <제이티 르로이>는 제이티 르로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연재하는 로라의 부탁으로 사바나가 정체를 숨기고 세상을 속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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