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뜻밖의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미 알려졌듯이 유연석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북 최고지도자 조선사 역으로 출연한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강철비>의 속편으로, 그 뒷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아닌, 세계관을 공유하는 상호보완적 시리즈 물이다.
이 작품 속 뜻밖의 캐스팅은 유연석이 처음은 아니다. <강철비>에서 북한 최정예요원으로 등장했던 정우성이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역으로 출연하고, 남한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곽도원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북 쿠데타 주동자인 북 호위총국장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에 이어 유연석은 북 위원장 조선사 역으로 출연한다. 그의 필모그래피뿐만 아니라, <강철비2: 정상회담> 속 캐릭터만 보더라도 유연석의 캐스팅은 파격적이다.
조선사는 북이 살 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 믿고, 최초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북의 젊은 지도자로, 유연석은 기존의 통념을 깨는 새로운 북의 지도자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지금까지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된 북 최고지도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 정세를 두루 살피는 등 유연함을 갖춘 북 위원장은 실존 인물에서 연상되는 틀을 벗고 입체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경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북,미 정상회담을 밀어붙였으나, 예상치 못한 쿠데타로 자신의 핵잠수함 백두호의 함장실 속에 억류된다.
특히 영어에 능통한 덕에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와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사이에서 의도치 않은 통역을 맡게 된 그는 잠수함 속에서 펼쳐지는 진짜 정상회담을 통해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양우석 감독은 싱크로율이 전혀 맞지 않은 유연석은 왜 북 최고지도자 역으로 캐스팅 했을까. 이 질문과 같은 이유로 그를 캐스팅했다. 다음은 양우석 감독의 말이다.
"유연석은 외곬으로 자기가 추진하는 방향을 얻어내려고 하는 역을 항상 멋있게 잘 해냈다. 북 위원장 역시 결은 다르지만 그런 역할이라 제안을 하게 됐다. 유연석과 함께하게 되면서 현실의 싱크로율을 과감하게 깰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유연석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걱정과 고민이 앞섰지만, '내가 만약 지도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출발점에 두고 캐릭터를 시작했다고. 다음은 유연석이 북 최고지도자 캐릭터를 잡아간 과정이다.
"북한도 지역마다 쓰는 사투리가 다르고 출신 배경에 따라서 쓰는 억양들이 다르다. 실제 북 위원장이 인터뷰했던 영상들을 찾아가면서 공부를 했고, 탈북민 분들에게 교습도 받았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전작과 같은 세계관에 있지만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이는 진영이 변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양우석 감독의 의도에서 비롯됐다. 과연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보여줄 한반도의 미래가 무엇인지,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관객들의 허를 찌를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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