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는 특별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강철비>에 이어 또다시 출연한 배우들이다. 이들은 전작과 같은 진영에서 혹은 반대 진영에서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취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강철비>의 상호보완적 속편이다. 같은 문제의식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만큼 <강철비2: 정상회담>에 등장하는 숨은 배우 찾기 역시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크리스틴 댈튼이다. 그는 <강철비>에서 남과 북이 뒤얽힌 한국 상황에 예의주시하며 자국의 득실을 따졌던 주한 CIA 지부장으로 등장했다. 이번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부통령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미국 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납치 소식이 전해지자 부통령 권한대행 조건을 파악했다. 미국 대통령의 안전보다 자신이 권한 대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파악하는 것이 더욱 급한 실리파다. 크리스틴 댈튼은 미국 부통령으로서 신흥 강국인 중국이 쿠데타 핑계로 북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면 북을 타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결단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명곤 역시 눈길을 끈다. <강철비>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에게 중국 국의 주요 정보를 알려주는 중국 안전부 리 선생으로 등장한 김명곤이 <강철비2: 정상회담> 에서는 주한 중국 대사 역으로 등장한다. 짧은 등장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중국 정부의 입장이 아닌 동포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다음은 진영을 바꾼 인물들이다. 양우석 감독은 "인물들의 소속 진영이 바뀌더라도 한반도 문제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정우성과 곽도원의 진영을 바꾼 이유를 이미 설명한 바 있다. 두 사람 외에도 남북 진영을 바꿔 출연한 배우들이 있다. 바로 이재용과 조우진이다.
<강철비>에서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의 제거 타깃이 됐던 북한 호위총국장 역을 맡았던 이재용이 이번에는 소속을 바꿔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안보실장으로 등장한다.
조우진은 더욱 틀별하게 등장한다. <강철비>에서 북한 1호를 집요하게 쫓던 암살 요원 최명록으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액션 연기로 멋짐을 뿜어냈던 그는 이번에는 대한민국 해군 함장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우진은 목소리만 등장하기 때문에 얼굴을 볼수는 없다. 조우진의 목소리 출연은 남과 북의 캐스팅을 바꿔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고자 하는 양우석 감독의 출연 요청에 성사됐다.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그린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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